배꽃과 복사꽃이 지고
화단엔 늦봄꽃들이 가득 피었습니다.
앞줄로 키작은 꽃잔디가 피었고
매발톱꽃, 금낭화, 여러가지 색색의 영산홍들,
그리고
꽃잎이 커다란 분홍의 화려한 철쭉꽃,
향기 진한 라일락과 모과꽃까지 .....
집안이 그림처럼 이뻐요.^^
배꽃이 다 지고 새잎이 나풀나풀 자랐는데
아직 꽃솎기를 끝내지 못했답니다.
딴등 원황배나무 두어골 남았는데
아무래도 열매솎기로 미루어야 겠습니다.
봄날 이런저런 씨앗을
정성들여 뿌려 놓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것이 없는게 농사이지요.
며칠전 정미기를 얻어 쓰려고
저희집에 들린 남편의 후배가
들에서 밭일 하다가 잠깐 들렸다며
트럭에 관리기를 싣고 왔습니다.
아직 밭골도 만들지 않은
우리집 앞밭을 보고는 그냥 갈 수 없다며
바쁠텐데도 관리기를 내려 고맙게도
밭골을 잘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어제 앞밭에 여러가지 씨앗을 심었습니다.
솔걸 모판하우스 옆에
지지난해 어머님께서 씨앗을 뿌려 가꾸어 놓으신
2년생 도라지를 앞밭으로 옮겨 심고
열 가지도 넘는
각종 잎채소와 열매채소 씨앗들을 뿌려 놓고
토란도 한자리 심었습니다.
오늘은 오랜 가뭄끝에 단비가 내립니다.
지닌 밤새 빗소리가 들리지 않나 창문에 귀를 기우리다
아침 급하게 창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아침
남편이 수돗물을 찰랑찰랑 하게 채워놓은
연통의 말알간 물에 이슬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잔잔해서 일기예보를 핀잔하는 소리를 중얼거렸습니다.
아침, 풀이 더 많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정구지밭에 잡풀을 매주고 거름을 주는사이
밧방울이 떨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 추위에
혹~여 화단의 연들이 얼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모두 다~~새잎들을 내밀어 올립니다.
오후가 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고
지금 소나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장창고 지붕위을 때리는 빗소리
찰랑찰랑 연통안으로
처마물 떨어지는 소리
오랜만에 들어보는 빗소리가 정겹고
낮시간 따끈한 방안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토요일인 그제는
서울에서 고광희님 내외분이 다녀 가셨고
일요일인 어제는
안동에서 남편과 함께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이 부부동반 하셔서 다녀 가셨습니다.
저희의 너무나 당연한 작은 대접에
크게 감동하시고 기뻐하시고
마음을 다해 격려들을 주셔서
부끄러울때 가 많습니다.
새로운 좋은분들의 인연에
오늘도 감사하며
더 많은 분들과 사랑, 행복
나누는 날들이 되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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